며칠 전에 쉬면서 SNS를 하다가 이렇게 올라온 글을 보았습니다.
"자식이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사채빛 끌어서라도 강남 8학군으로 보내야 합니다"
면학분위기가 조성되고 학교폭력에 노출된 빈도가 낮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 고등학교를 강남에서 나왔습니다.
이름만 대면 아 그학교! 라고 할말한 곳이기도 합니다.
물론 자사고 는 아니지만요.
그리고 저는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을 전부 학교폭력 피해자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6년동안 바라본 풍경은 절대 강남 8학군은 학교폭력에
노출될 빈도가 결코 낮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당하면 다른 지역보다 더 악질적으로 당하게 되는 곳이 바로 강남입니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제가 단 댓글에 "다른 지역이었으면 이미 자살했을거다"
이런 답글을 남겼는데, 실상은 더 가혹합니다.
그럼 저는 반대로 그들에게 질문합니다.
"강남8학군에서 학폭 피해자가 되면 보상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일단 강남 지역에서 학교폭력 가해자로 움직이는 애들은 대체로 부모가 뒤에 엄청난 재력과 인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가해자가 되어도 빠져나갈 구멍이 많습니다.
부모의 인맥이 학교 교장 및 높은 사람들에 연결되어 있는 경우
99% 확률로 이들은 혐의에서 벗어나서 구멍을 빠져나갑니다.
반면 피해자는 그들에게 1도 대응하지 못하고 오히려 궁지에 몰리게 되는 상황으로 돌아갑니다.
분명 잘못한건 상대편인데 정신차려 보니 내가 잘못하고, 내가 죽일놈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가해자 측은 피해자를 철저히 몰아세웁니다.
괴롭히는 방식도 강남8학군에 다니는 학생들은 머리가 좋은 만큼 더 악질적인 방법으로
피해자를 괴롭히게 됩니다.
좋은 머리를 상대방 괴롭히는 데에 쓰게 되는거죠.
이런 과정을 저는 중고등학교 6년동안 수차례 봐왔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그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지금 20대가 되어서
2번남들이 되었다고 저는 99% 확신합니다.
대부분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처벌이 내려지면 이런 빈말들이 종종 오가곤 하죠.
"너 내가 부모님께 얘기해서 나중에 사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손 써놓을거다"
"나중에 커서 사회에서 만나면 각오해라".
보통 다들 이런 말은 현실성이 없으니 신경쓰지 말라고들 합니다.
네 현실성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강남8학군의 학교폭력이 아니라는 전제하에요.
강남 8학군에서 가해자들이 "너 나중에 내가 곤란하게 만들어 버릴거다"
라는 말은 절대 빈말이 아닙니다.
이들은 그렇게 하고도 남을 재력과 인맥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처벌을 가하게끔 한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충분히 물 먹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중에 취업할때 뒤에서 손 써서 평판을 하락시켜 상대방의 취업을 막는것도 그들에겐 식은 죽 먹기입니다.
이게 바로 강남8학군 학교폭력의 현실입니다.
제가 직접 보고 겪은 강남8학군 학교들의 학교폭력 현실이요.
그리고 그 학폭 가해자들이 자라서 2번남들이 되었습니다.
면학 분위기랑 학교폭력을 당하지 않을거라 강남8학군으로 오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당하게 되면 더 악질적으로 당하니 절대 오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