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DNA 수사에 대해서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게 만든 것은 다큐멘터리나 시사고발이 아닌 미드 열풍을 전세계에 불러일으킨 수많은 작품들 중 하나인 CSI 시리즈 중에서도 과학수사에 초점을 맞춘 'CSI 라스베가스' 입니다. CSI시리즈의 첫째가 라스베가스인지 마이애미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처음 CSI 시리즈를 접하게 될 때에는 라스베가스와 마이애미가 모두 시즌 2 분량까지 손에 넣은 상태였습니다. 물론 IPTV라는 합법적인 서비스를 통해서였습니다. IPTV를 통해서 접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지상파와 케이블채널을 통해서 시즌 별로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당시 받았던 충격은 어렸을 적 봤던 '맥가이버', '제5전선' 에서 받았던 충격 이상이었습니다.

 

 

 

 

 

그런 충격을 받은 것은 저 뿐만이 아니었기 때문에 국내 방송사에서도 미드 CSI 에서 다뤘던 과학수사에 대한 것들을 국내 국과수의 업무 능력과 비교하는 다큐멘터리 물은 물론 실제 미국 국과수에서는 미드 CSI 난 영화에서 언급한 정도의 SF와 같은 과학기술로 정말 수사를 백업하는지 궁금해했던 국내 미드팬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프로그램 역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과수가 가장 많이 언급했던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해외에서 범죄를 당한 자국인 관련 수사를 취재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 국과수의 과학수사에 실태를 조금이나마 파고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 유럽 이탈리아의 과학수사를 담당했던 전 연구소 직원을 대상으로 자문을 얻기도 하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국과수의 과학수사에 대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신뢰는 상당히 높은 편이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매주 본방사수하는 어머니나 저나 미드 CSI 와 같은 SF 같은 화려한 과학수사까지는 아니어도 "맨홀 뚜껑 사건", "컨테이너 안의 범인", "문경 십자가 죽음의 비밀", "만삭 의사 부인 사망 사건의 진실" 편에서 보여준 능력만으로도 신뢰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지난 주 방송된 "그가 남긴 것 - DNA는 말한다 " 에서는 단순히 DNA를 통한 용의자 특정 정도가 아니라 DNA법을 통해서 용의자 단계, 형 확정된 범죄자 단계의 DNA를 수집해 종합적 개인적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것에 대해서 소개한 것입니다. 해당 방송 편에서도 진행자가 강조한 "유전자 채취가 필연적으로 동반하는 인권침해논란을 불구하고 범죄자의 유전자를 채취해 유전자 은행에 등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습니다" 을 통해서도 드러났듯이 국가가 국민의 유전자를 관리하고 보관하며 용의자를 특정할 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해외 영화나 소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고 국내 수사물 영화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일들로 사건을 해결하고자하는 형사와 국과수 직원과의 관계 또는 가족의 복수, 개인의 사심을 국과수 선후배 관계를 통해서 특정 인물의 유전자 정보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설정 등이었지만 이제는 DNA법을 통과한 현재는 두개의 유전자 정보가 필요한게 아니라 한개의 유전자 정보만으로도 국과수나 검찰이 보유한 유전자 은행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는 설정이 되기 때문에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나 DNA법이 인권침해논란을 주장한 이들의 우려가 현실로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은 영화나 소설이 한국에서도 등장할 겁니다.






그런 일이 (제가 아는 한으로는) 일본 소설에서 먼저 등장했습니다. 해당 일본 소설의 작가는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가 좋은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이고 작품명은 '플래티나 데이터/プラチナデータ' 입니다. 저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해당 소설이 2013년 03월 안으로 개봉을 목표로 현재 촬영중에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아라시 맴버로 유명한 '니노미야 카즈나리' 로, 그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원작인 TV드라마 '유성의 인연' 이란 작품에도 출연한 적이 있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에 잘 어울리는 일본 남자 배우들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의 최신작이자 영화작품인 '플래티나 데이터' 에 주연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가 연기하는 주인공 '카구라' 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국과수 책임 연구원들 중 한 명과 같은 연구원을 직업으로 가진 캐릭터로 여기서도 일본 경찰에 증거로 제시한 DNA 정보를 기반으로 DNA 해석해 범인의 인척을 추려내고, 빠른 시간 안에 범인을 검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한국에서 2010년 통과된 DNA법이 범죄자, 전과자, 수사 단계의 용의자에 한정된 것이 아닌 일본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유전자 등록이 진행된 명실상부한 일본 국민 전체의 유전자 정보를 대상으로 하는 일본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일본 국민 전체의 DNA 유전자 정보를 국가가 관리한다. 그 데이터를 국가는 '플래티나 데이터' 라고 부른다"

"플래티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DNA 수사시스템의 도입으로, 검거율 100%, 원죄율 0% 도시가 탄생했다"

 

 

쉽게 말해서 일본 국민 중 누군가 범죄를 저지르고 해당 범행 장소에 유전자 정보가 단 한개라도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일본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범죄자를 특정해 수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범죄 해결율은 높아지고 범죄 발생율은 줄어들며 이 법안을 통과시킨 당위성을 자위했지만 현실적으로는 DNA 수사가 현장 수사를 약화시키고 이런 사실을 간파한 한 사람은 연쇄살인을 일으켜 일본 치안 능력을 농락합니다. 이에 편리해진 DNA 수사 덕에 나약해진 일본 경찰력은 해당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해내지 못했고 범행 현장에서 찾아낸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 정보는 일본 정부가 자신했던 일본 유전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지 못하게 되면서 연쇄 살인범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태까지 벌어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인 '플래티나 데이터' 는 이점을 착안해 집필된 것이고 이후부터 진정한 재미를 소설은 물론 영화판에서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카노 가즈아키의 '그레이브 디거' 못지 않은 추격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원작 소설은 물론 영화판의 개봉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DNA법 즉 유전자 은행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서 DNA 수사를 통해서 사건 해결을 빨리 해내는 것이 재범의 확률을 줄이고 원죄로 고통 받는 국민들이 나오지 않도록 용의자를 100% 에 가깝게 특정해야 함을 강조했지만 창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국가 권력이 일본 국민의 유전자 정보를 거부할 수 없는 법을 통해서 강제적으로 유전자를 수집해 등록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손쉽게 용의자를 특정하고 범죄자로 몰고갈 수 있음을 고발 형식의 집필 방식을 통해서 알렸습니다.

 

아직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보지 않고 설정과 지인의 이야기만 들은 상태이지만 어차피 모든 일에는 흑과 백이 존재하고 그 흑을 백으로 묽게 만드는 것이 바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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