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캐빈 인 더 우즈

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튼 코놀리, 안나 허치슨, 프란 크랜즈, 제시 윌리엄스, 리차드 젠킨스, 시고니 위버
개봉
201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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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반까지는 트루먼쇼와 헝거게임을 적절히 버무린 신개념의 공포영화인 줄 알고 봤습니다만 보면 볼수록 기존의 공포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한 이들에 뇌속을 리부팅 시켜주기 위한 바램을 관객 대신 본 작품의 감독과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고정관념에 빠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전세계 공포 영화계 고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여겨집니다.


그중에서도 이 모든 것을 꾸미는 당사자들의 입에서 나온 이상한 이야기들 중에서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국가로 미국과 일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일본을 언급한 것은 아마도 최근까지 공포 영화계의 트랜드를 이끌어간 작품이 바로 일본의 사다코와 주온의 귀신들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온과 링은 미국 헐리우드에서도 리메이크 했을 정도로 공포 영화계에서 아이디어나 새로운 귀신들에 대한 빈곤에 허덕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일본산 귀신들 만큼은 어떻게든 버텨줄 것이라 믿었지만 본 작품에서 언급한 그대로 일본 공포 영화계를 지켰던 귀신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소녀들에 의해서 (개구리로 환생하는) 능욕 당하는 모습이 현재 일본 공포 영화계의 현실, 사다코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한 사다코3D만 보더라도 사다코가 등장하기 전까진 오싹한 느낌을 주지만 사다코가 등장하자마자 손과 발을 없애고 싶을 정도로 허접한 연출과 안이한 스토리, 그리고 기획의 부재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었던 캐스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시하라 사토미가 나와서 좋기는 했지만 일본의 평범한 공포 영화에서 미녀 배우가 캐스팅 된다고 해서 헐리우드의 공포 영화처럼 노출이나 섹스씬이 펼쳐지는 것은 아닌지라 솔직히 비주얼보단 연기력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지고 이런 점 때문에 일본 공포 영화계는 주류보단 그라비아 아이돌이나 AV여배우들을 캐스팅하는 비주류 쪽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을 꾸민 당사자들이 안심하고 파티까지 벌였던 초중반 까지만 보면 기존의 공포 영화에 헝거게임, 트루먼쇼를 가미한 공포 영화계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한 것이라 판단되지만 중후반 이후부터의 전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들을 쏟아내어 솔직히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마지막 씬에서의 병맛 덕분에 힘들게 소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기존의 공포 영화계를 이끌어갔던 기획자나 제작자들이 관객의 입장에서 본 작품을 봤다면 피토했을지도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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